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기업들의 결산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부터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자동차, 건설기계 대기업 캐터필러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다만, 일부 업종의 경우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업종별 차등을 보이고 있다.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은 LVMH이나 스타벅스, 미국 호텔 등 고급 브랜드에 국한된다. 이 업종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소비가 탄탄하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3분기 비교 매출이 46% 급증했다. LVMH도 2분기 중국 시장에서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 미국 호텔 메리어트도 중국의 수요 반등으로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50~70% 수준이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간층이 즐기는 소비 품목의 경우 가처분 소득의 감소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 실적이 좋지 않다. 예를 들면, 프록터앤갬벌(P&G), 코카콜라 등 대형 소비재 기업들은 판매가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전망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프로터앤갬벌은 세재 소비가 1% 정도 줄었고, 코카콜라는 판매 부진에 재고 처리를 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현재 빈 아파트가 1억 채 있다. 하지만 그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다. 중국 13억 인구 가운데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소득을 가진 인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들이 지금 아파트에 돈이 묶이면서 소비생활을 하기가 힘든 구조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직면해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업체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테슬라 외에는 대부분 부진하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올해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결산 회견에서 “지금까지 성장에 기여한 중국 사업은 경기 회복 지연으로 큰 과제에 직면했고, 상반기에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 중국 사업의 실적 회복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메모리 감산을 더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경제 재개로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해석도 빗나갔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중국 매출은 7조9153억원으로, 전년 1분기(14조8607억원) 대비 46.7% 감소했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은 18.8%로, 전년 같은 분기 26.2%에서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중국 현지법인 합산 매출이 1조54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조8185억원 대비 59.5% 줄었다.
중장비업체들은 계속되는 중국 부동산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캐터필러는 1분기 결산 발표 때 중국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종전의 5~10%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으며, 짐 앰프레비 최고경영자(CEO)는 “굴착기 시장이 예상보다 더 나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 틴트도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했으나, 중국 정부가 경기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 경제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