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국, 일본 반대에도 'AI 안전 정상회의'에 중국 초청 검토

글로벌이코노믹

영국, 일본 반대에도 'AI 안전 정상회의'에 중국 초청 검토

수낙 영국 총리가 올가을 인공 지능 안전 정상 회의에 중국 초청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수낙 영국 총리가 올가을 인공 지능 안전 정상 회의에 중국 초청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영국 정부는 올가을에 개최되는 ‘인공 지능(AI) 안전 정상회의’에 중국 초청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참여국들이 AI 안전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G7 국가 간 논의를 우선시하는 일본은 중국의 참가를 꺼리고 있다.

AI 안전 정상회의는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안했다. 각국 정부는 물론 첨단기술기업, 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확산에 대응해 범죄에 대한 남용, 편견 조장 등의 위험 감소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영국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영국은 중국을 초청하기를 바라고 있다. 수낙 총리는 AI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의 당사국총회(COP)와 같은 포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OP에는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은 R&D, 정부 전략, 인적 자원,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가별 AI 역량 순위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중국이 없으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수낙 총리는 중국에 대해 그다지 강경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안전 정상회의를 가능한 한 큰 틀로 만들어 영국이 이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노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참가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초로 예상되는 회의까지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지도자가 모일지 예측할 수 없다.

인권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는 어느 정도의 AI 사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