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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반체제 인사 체포하려고 메콩강 일대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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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반체제 인사 체포하려고 메콩강 일대 수색

중국이 반체제 인사 체포를 위해 라오스 국경 너머까지 공안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반체제 인사 체포를 위해 라오스 국경 너머까지 공안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붙잡기 위해 국경 너머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라오스와 동남아시아 일대를 긴장시키고 있다.

유명 인권변호사 루 시웨이는 지난 7월 말 태국행 열차에 탑승할 준비를 하던 도중 '불법 입국' 혐의로 라오스 경찰에 체포된 뒤 28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그는 유효한 여행 서류와 비자를 이용해 중국을 탈출한 뒤 아내와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방콕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인권 옹호자인 루는 반대 의견을 불법화한 베이징의 가혹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2020년 중국 영토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붙잡힌 홍콩인 2명을 포함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후 변호사 자격이 박탈당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라오스 경찰에 의해 유죄가 인정되면 루는 중국으로 강제 송환돼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 전문가 집단은 루의 자의적 구금 중단을 요구하며 국제인권법 위반을 이유로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유엔 강제 실종 실무 그룹은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증진하고,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해 평화적으로 일하는 인권 옹호자들이 박해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실종을 감시하는 비영리 단체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에 따르면, 루가 체포되기 한 달 전, 중국인 비평가 양제웨이가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 있는 그의 집에서 사라졌는데 최근 중국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피터 달린 국장은 라오스에서 체포된 중국인 활동가는 6명이고 동남아 전역에서 직접 납치나 지방정부와의 작전 등에 관련된 사건만 22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달린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나 내부 또는 성명서에 나와 있거나 보도된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그 숫자는 확실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라오스에서 두 명의 중국인이 실종된 것은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까지 비판자들을 체포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해외 화교 사회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자국의 안보 영향력을 주장하는 것과 동시에 라오스 및 인접 메콩강 국가들과 경제적,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육상 국경을 공유하는 라오스와의 관계는 특히 수력 및 교통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성장한 2000년대 초부터 강화됐다.

중국과 라오스의 공안 장관들은 2020년 국경을 초월한 범죄에 대처하고, 국경을 통제하고, 용의자 송환과 같은 법 집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그 조치는 중국 내의 법 집행 능력을 강화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