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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출시 기대감에 찬물...中 "공무원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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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출시 기대감에 찬물...中 "공무원 사용 금지"

애플 로고. 사진=로디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디터
애플 주가가 6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하강 흐름 속에서 중국 정부가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급락세를 탔다.

뉴욕 주식시장은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제조업 지수가 이전 하강 흐름을 딛고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돼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국채 수익률도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을 하락으로 몰고 갔다.
애플은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에 더해 중국발 악재가 겹치며 오는 12일로 예정된 아이폰15 출시 기대감에 따른 그동안의 상승 흐름이 급락세로 돌변했다.

아이폰15 기대감에 찬물


애플 주가 급락을 부른 직접 배경은 중국 악재였다.

중국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공무 중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플이 된서리를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중앙정부 공무원들과 일부 규제부처 직원들에게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외국 브랜드 제품들을 공무 중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처이지만 이같은 지침은 전반적인 아이폰 수요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함께 애플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이다.

충격, 우려보다 작을 수도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처가 아이폰 중국 수요 전반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부가 나서서 규제한다고는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억제 기제가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미국이 사례를 단순 비교하면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런스는 지난해 미 의회가 정부 사용 스마트 기기에 틱톡을 깔 수 없도록 했지만 틱톡 인기가 미국에서 심각하게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폰15가 진짜 변수


중국의 중앙 공무원 아이폰 금지보다는 12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5가 애플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할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FRA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CFRA 애널리스트 앤젤로 지노는 분석노트에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아이폰15 주기에서 아이폰 매출이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4·4분기 공급 차질이 아이폰14 주기 미국내 전반적인 매출을 약화시킨 점을 감안할 때 쉽사리 이같은 추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노는 애플이 최고급기종인 아이폰15프로 가격을 100달러 인상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이폰 매출이 당초 예상한 5% 증가 대신 6~8%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이날 6.79달러(3.58%) 급락한 182.91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