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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 중국산 전기차 反보조금 조사, 적나라한 보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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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 중국산 전기차 反보조금 조사, 적나라한 보호주의"

중국 상무부 "中기업 합법적 권익 수호할 것" 대응 보복 예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가 출시하는 전기 세단 '지커 001'.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가 출시하는 전기 세단 '지커 001'.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역내에 판매 중인 중국산 전기차(EV)를 대상으로 ‘반(反)보조금’ 조사에 나서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14일(현지 시간)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EU의 이러한 결정에 고도의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한다”며 “EU가 하려는 조사는 ‘공정 경쟁'을 명목으로 삼아 실제로는 자기 산업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적나라한 보호주의 행위”라고 EU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중국의 반응은 13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연례 정책연설에서 “보조금을 지원받고 가격을 낮춘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불공정 관행’으로 규정하고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로이터는 중국 전기차들의 EU 시장 진출은 자국 내 경쟁 심화와 경기 위축으로 인한 판매 둔화, 생산 과잉 등이 겹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자국 내에서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온 중국 EV 제조업체들은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프랑스의 시장조사회사 이노베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EU에서 중국 브랜드 전기차 점유율은 6.7%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와 비교해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블룸버그도 EU 역내 중국산 전기차가 평균 20%가량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오는 2025년까지 점유율이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들은 이번 EU의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조사가 중국의 대대적인 보복으로 이어져 자칫 EU와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정과 중국-EU의 전면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 수호를 위해 EU 측과 대화와 협상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EU의 보호주의 경향과 후속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대응 보복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