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 재건 과정에서 도시바는 2017년 분사된 후 판매 및 개발 등의 기능 중복으로 부작용을 빚었다. 도시바는 21일 투자 펀드 저팬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JIP)와 제휴를 통해 입찰 제안(TOB)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발전, 원자력 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 부문과 철도 등의 인프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전력 반도체 기기, IT(정보 기술) 시스템 등을 묶어주는 자회사 통합 작업이다. 2∼3년 안에 JIP와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4개의 사업 자회사는 도시바 자체에 흡수되고 이질적인 인사 및 재무와 같은 간접 부서도 통합될 예정이다. 도시바는 성장을 목표로 2017년 회사를 분사하기로 결정했지만 각 사업에 대한 강한 수직 분할과 그룹 전체의 디지털화 진전 부족 등 비효율로 고전했다.
도시바는 2015년 부정회계 부정, 2016년 미국 원자력 발전소 자회사의 막대한 손실 발견 등 경영진의 위법 행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영 위기에 빠졌다.
도시바는 가전제품, 의료 장비 및 반도체 메모리와 같은 핵심 사업을 차례로 매각해 재무 재건 자금을 조달해 왔다.
도시바의 2023년 3월 감가상각 이전 이익은 2264억 엔(약 2조 53억 원)으로 경쟁사인 히다치의 1조 3734억 엔과 독일 지멘스의 107억 유로(약 24조 2760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도시바의 현재 4대 사업은 발전, 원자력 발전소 등 에너지, 철도, 물 처리 등 인프라, HDD 및 전력 반도체 기기, IT 시스템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약 5년 후 활성화를 통해 주식 시장 재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