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적인 조사 기관인 아이스토리즈(IStories)와 전쟁 모니터링 프로젝트인 CIT가 발표한 보고서는 러시아가 2022년 4월 발표한 '부분 동원령'으로 소집된 병사 중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원된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최전선에서 5개월 미만 동안 살았다. 5명 중 1명은 소환장을 받은 뒤 2개월도 채 살지 못했다.
분석 결과 죽은 동원군 중 최연소는 19세, 최고령은 62세였지만,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30~45세였다. 20세에서 29세 사이였으며, 사망한 동원군 병사 10명 중 25세 미만이었다.
숨진 19세 군인의 이름은 안톤 게트만으로,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출신이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3개월 만에 동원됐고, 2022년 11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토리즈'와 CI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동원군 중 4명만이 11개월 이상 생존한 후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최근 정보 업데이트에서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여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전선에서 평균 6개월 동안 복무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군이 침공 이전에 계획했던 2개월보다 훨씬 긴 기간이다.
러시아군은 또한 병력 순환이 부족하다. 동원된 병사들은 휴가를 갈 수 없으며, 부대를 이탈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의 동원병 사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낳은 또 다른 비극으로 꼽힌다. 러시아 정부는 동원병의 사망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