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이 기존주택 시장을 넘어 신축주택 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축주택 시장은 전체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사실상 얼어붙은 기존주택 시장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주택시장이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돼왔다.
배런스는 그러나 24일(현지 시간) 신축주택 시장도 모기지 금리 상승세 여파에 점차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7%를 돌파한 모기지 금리가 조만간 8%대로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신축주택 시장 동반 하강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신축주택 공급도 위축 조짐
신축주택은 기존 주택공급 위축 속에 주택시장의 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여간해서는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팬데믹 기간 초저금리로 모기지를 갈아탄 이들이어서 모기지 부담이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이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건축업체들은 조금 다르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고 내년부터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모기지 금리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신축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왔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이다.
연준이 예상과 달리 매파성향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하반기 들어 국채 수익률이 다시 오르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뛰기 시작하자 건축업자들도 신축주택 공급을 줄이고 있다.
이 때문에 7월 전년 동월비 32% 폭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신축주택 판매가 26일 공개되는 8월치에서는 둔화세로 돌아섰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건축업자들의 심리는 부정적으로 바뀐 상태다.
18일 발표된 전미주택건축협회(NAHB)의 9월 주택시장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신축주택 판매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월비 2%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8% 향하는 모기지 금리
주택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모기지 금리는 상승일로다.
가장 일반적인 모기지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달 중순 7%를 돌파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프레디맥 집계에서 30년 고정금리는 이달 7%를 계속 웃돌고 있다. 지난주에는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인 7.19%로 뛰었다.
연준이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뒤 국채 수익률이 뛰고 있어 모기지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모기지 금리가 단기적으로 8%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치솟는 모기지 금리로 인해 기존주택 거래가 더 위축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기 저점을 경신할 것으로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