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남태평양의 두 섬나라인 쿡 제도와 니우에를 국가로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태평양제도포럼(PIF)을 주최했다. 친중국 성향이 두드러지는 솔로몬 제도의 소가바레 총리는 이 회담에 불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기반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4000만 달러(약 536억 원)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의회와 협력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 2025년에도 PIF 정상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들 남태평양 섬나라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침수가 진행돼 안보 위협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을 언급하며 "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라며 "성장은 강력한 인프라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개국 지도자들에게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테이블 주변의 모든 국가와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이 행사를 통해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이들 국가에 대한 경제와 안보를 지원할 목표를 갖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에 미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파견되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와 어업을 감시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몇 주 안에 미국을 떠나 인도-태평양으로 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회담에서 지난 5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정상회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당시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를 둘러싼 야당인 공화당과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예정된 방문을 취소했다.
브라운 쿡 제도 총리는 "미국과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