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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광 장관, 사상 처음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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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광 장관, 사상 처음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스라엘 관광 장관이 행정 고위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양국은 외교 관계 수립에 한 발짝 다가섰으나 팔레스타인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관광 장관이 행정 고위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양국은 외교 관계 수립에 한 발짝 다가섰으나 팔레스타인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카츠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외교 관계가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방문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자국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은 같은 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카츠 장관은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그는 성명서에서 "관광은 양국 사이의 다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은 마음을 하나로 묶고 경제 발전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예브 수데일리가 이끄는 사우디 외교 사절단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관계자들을 예방했다.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최초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들은 자치 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주고 말리키 외무 장관을 만났다.

팔레스타인 통신사에 따르면 수데일리는 기자 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로서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철수할 것과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중개로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2일 유엔 총회에서 열린 일반 토론 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 관계 수립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빈살만 왕세자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외교 정상화가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익 성향으로 여겨지는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계속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