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로 가면 올들어 애플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170.43달러로 마감해 5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중국이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이어 12일 발표된 아이폰15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 속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낙폭은 9.3%로 지난해 12월 12% 하락 이후 월간 낙폭으로는 올들어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가 될 전망이다.
150달러까지 밀릴 수도
28일 배런스에 따르면 애플이 상승 흐름으로 복귀할지, 앞으로 더 떨어질지는 지지선이 무너지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22V 리서치 선임 디렉터 존 로크는 애플이 아직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여름 상승 뒤 시작한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크는 애플 주가 차트와 과거 주가 상승 이후 조정장 흐름으로 볼 때 애플이 이번에 15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지선 165~170달러
페이즈 앤드 사이클스의 차트 분석가 모니카 리츠도 애플이 7월 200달러에 육박하면서 과대수 상태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리츠의 전망은 로크에 비해 낙관적이다.
리츠는 애플이 현재 165~170달러 선에서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 지지선이 무너지고 나면 그때는 애플 주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 지지선을 지키고 190달러를 돌파하면 얘기는 달라진다면서 애플이 190달러를 뚫고 올라가는 순간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울한 펀더멘털
애플을 둘러썬 펀더멘털은 최근 악화하고 있다.
27일에는 아이폰15 고급기종인 프로 모델에서 과열 문제가 제기됐다.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UBS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유럽 일부 소비자들이 아이폰 대신 저가폰으로 갈아타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에서는 경기둔화 여파로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금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 갈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악재다.
애플 뿐만 아니라 기술주 전반이 하강 압박을 받고 있다.
애플은 이날은 소폭 올랐다.
장중 전일비 1.60달러(0.93%) 상승한 172.0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좁혀졌다. 결국 0.26달러(0.15%) 오른 170.6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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