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의 스마트폰이 고객에게 넘겨지기 전에 제조업체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따라서 종래의 스마트폰 출시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혁신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 기술을 개발한 곳은 다름 아니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미국의 애플이다.
언박싱하지 않고 아이폰 업데이트 가능
17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애플 전문 기자인 마크 거먼은 최근 올린 글에서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업데이트를 제품 박스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애플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금까지는 매장에 이미 깔린 신규 스마트폰의 경우 뒤늦게 운영체제 오류를 비롯해 버그가 발견될 경우 고객에게 제품이 넘어간 뒤에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라며 “그러나 애플이 새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이미 매장에 공급된 제품이라도 고객에게 제품이 팔리기 전에 미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거먼 기자에 따르면 애플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아이폰 제품을 포장한 박스를 열 필요가 없이 박스 안에 놔둔 채로 버그 문제를 무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박스 밑에 두고 무선으로 완전 자동 업데이트
거먼 기자는 “애플이 특허를 획득한 이 기술은 패드 형태의 장치를 아이폰 제품 박스 밑에 두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시행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사람이 아이폰을 박스에서 꺼내 전원을 켠 뒤에 업데이트하는 작업 자체가 필요 없다는 얘기다.
이 장치 위에 아이폰 제품 박스를 얹은 상태에서 무선으로 아이폰을 켜 필요한 업데이트를 시행한 뒤 역시 무선으로 아이폰 전원을 끄는 방식이라서다.
거먼 기자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아이폰의 경우 제품 박스는 손끝 하나 건드리지도 않고 공장에서 출고된 뒤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한 뒤 고객에게 문제가 없는 상태로 제품을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애플이 찾아낸 셈이다.
애플 스토어 통한 아이폰 직구입 크게 늘어날 듯
거먼 기자에 따르면 애플은 이 완전자동 아이폰 업데이트 장비를 올 연말 안에 애플 스토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이 애플 스토어에 적용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별도의 경로로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보다 애플 스토어를 통해 직접 아이폰을 사는 것이 상대적으로 완벽한 상태의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폰 마니아들 사이에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