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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 미국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일본 메이커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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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 미국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일본 메이커 최초

미국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된 닛산 전기차 '리프'.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된 닛산 전기차 '리프'.
닛산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생산‧판매하는 전기차(EV) '리프'가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소비자는 해당 차종을 구매할 때 최대 3750달러(약 506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리프는 당초 우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배터리 제조 공정이 일부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받아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됐다. 일본 업체에서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이 된 것은 닛산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약 1012만 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다. 닛산 미국법인은 현행 모델이 일부 조건을 충족해 7500달러의 절반인 3750달러(약 506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은 2023년 12월 말까지 차량을 인도하는 구매자에게 적용되며, 2024년 이후 보조금 적용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2022년 8월 세출-세입법(인플레이션 억제법)을 통과시켜 자국산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리프는 당초 세제혜택 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2023년 4월 조건이 바뀌면서 대상에서 제외됐다.
새 조건은 북미 조립 차량에 한정하고, 차량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중요 광물의 40%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나라에서 조달하며, 배터리 부품의 50%를 북미에서 제조-조립하는 것이었다.

리프가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미국 내 판매는 감소했다. 2023년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5800대에 그쳤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