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에 이어 조지아주 사바나에 약 780억원 투자해 공장 신설

AP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바나시 인근의 엘라벨에 76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대창시트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에 제품을 공급한다. 현대차는 약 8500명의 직원을 고용해 엘라벨 공장에서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부품 업체들은 이를 위해 23억 달러가량을 투자하고, 5800명가량을 채용한다고 이 통신이 보도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현대차와 조지아공과대의 수소차·전기차 연구 협약식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 완공 시기를 기존 2025년 1월에서 3개월 이상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HMGMA는 엘라벨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대지 면적이 358만 평에 달하고, 연간 3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이곳에서 현대차와 함께 기아와 제네시스 전기차도 생산된다. 현재 공정률은 50% 정도로 알려졌다.
HMGMA 주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급망 구축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제조사인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조지아주에 각각 연산 35GWh, 연산 3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에 전기차 부품을 납품하는 한온시스템, 우리산업, 서연이화, NVH코리아, 대창시트 등 협력사들이 조지아로 집결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대창시트에 1000만 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을 주고, 근로자가 연간 3만1300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향후 5년 동안 일자리 한 개에 4000달러의 추가 세금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또한 해당 지자체는 향후 15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해 58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대창시트는 지난 2019년 미국 앨라배마주 피닉스시에 공장을 건설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곳에 2340만 달러를 더 투자해 공장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가 피닉스시에 약 4000만 달러를 투자해 4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