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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 연준 매파로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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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 연준 매파로 만들 수 있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이 뉴욕 주식시장의 반등세를 이끌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 하락은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 하락이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기준금리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훨씬 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4.5% 이하로 내려가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슨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고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채권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긴축함에 따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TD증권의 분석가들은 국채 수익률의 추가 완화가 결국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만약 시장이 연준을 미래에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추진함으로써 비둘기파적이라고 판단한다면 금융 상황은 완화될 것이다. 연준은 이에 대해 더욱 매파적인 입장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확률을 약 90%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의 57.6% 확률보다 높아진 수치이며, 중앙은행이 2024년 5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