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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연기금 캘퍼스, 테슬라에 베팅...리비안·팔란티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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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연기금 캘퍼스, 테슬라에 베팅...리비안·팔란티어 매수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기금(캘퍼스·CALPERS)이 지난 3분기 중 테슬라와 리비안 등 전기차 종목들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 속에 전기차 종목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미 최대 연기금은 이제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오를 일만 남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는 12일(현지시간) 캘퍼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3분기 중 전기차 종목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리비안·팔란티어 추가 매수


공시에 따르면 캘퍼스는 3분기 중 테슬라와 리비안 지분 보유물량을 확대했고, 기업·정부 소프트웨어 납품업체인 팔란티어 투자지분도 늘렸다.

대신 오라클 지분 일부는 매각했다.

캘퍼스는 운용 자산 규모가 45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연기금이다.

테슬라 지분 900만주로 확대


공시에 따르면 캘퍼스는 지난 분기 테슬라 주식 230만주를 더 사들였다. 이로써 총 보유지분 수를 900만주로 확대했다.

테슬라는 올들어 9월까지 주가가 2배 폭등했다. 지난해 65% 폭락세에서 올해 폭등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는 고전하고 있다.

예상을 밑도는 출하성적과 가격전쟁에 따른 마진 축소 등의 여파로 분기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분기 들어 14% 하락했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보다는 올 3분기까지 더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4분기 들어 흐름이 역전됐다.

S&P500 지수는 올들어 9월까지 12% 상승했고, 10월 이후에도 3% 더 올랐다.

테슬라의 지난달 18일 3분기 실적 발표는 '미니 재앙'이었다. 가격 인하가 순익을 잠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사이버트럭 출시 등의 호재에 베팅하고 있다.

리비안, 4분기 37% 급락


리비안은 테슬라보다 사정이 좋았다.

리비안이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리비안은 생산대수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리비안은 지난달 올 4분기 판매 대수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고,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추가 자본 확보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최근 기대 이상의 생산대수 실적 발표로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한 리비안은 올들어 9월까지 주가가 32% 급등했다. 지난해 82% 폭락세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는 고전하고 있다. 37%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캘퍼스는 3분기에 리비안 주식 21만5405주를 사들여 3분기말 지분 규모를 97만6594주로 확대했다.

팔란티어


팔란티어는 올들어 성적이 좋다. 9월까지 150% 폭등했고, 4분기 들어서도 23% 더 뛰었다.

지난해 65% 폭락을 모두 만회했다.

캘퍼스는 3분기 중 팔란티어 지분을 75만8727주 더 사들여 350만주로 늘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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