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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헤즈볼라 정면 충돌 로이터 긴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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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헤즈볼라 정면 충돌 로이터 긴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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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과 레바논 무장그룹 헤즈볼라간 교전이 격화되면서 양측의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 전면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국제유가 국채금리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 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13일 남부 레바논을 공격해 두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기회사 근로자 등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측 간 교전은 지난 2006년 한 달간 지속됐던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치열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레바논 쪽에서 70명 이상의 헤즈볼라 전사와 10명의 민간인이 죽고, 이스라엘 쪽에서는 7명의 군인을 포함해 10명이 죽었다. 이 외 양쪽에서 각각 수천 명이 포격을 피해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 지금까지 교전은 대체로 국경 부근 일정 지역 내에 국한되고 있다. 가자에서 하마스 궤멸에 나선 이스라엘은 북부 전선에서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표명해왔고, 헤즈볼라도 전면전은 피하면서 이스라엘 군을 묶어두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두 대의 항공모함을 레바논 근해에 보낸 미국도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의 충돌은 언제든 확전으로 이어질 불씨가 상존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중동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레바논 헤즈볼라와 긴장을 고조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 오스틴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통화를 갖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긴장을 고조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통화에 대해 레바논을 언급하지 않은 채 "분쟁을 가자지구 내로 억제하고 지역적 확대를 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으나, 복수의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오스틴 장관이 레바논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조처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 국토 남단의 에일라트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헤즈볼라가 불장난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헤즈볼라에 공격을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것은 불장난이다. 우리는 우리의 힘의 아주 일부만 보여주고 있다. 우리를 시험하는 불장난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종식 의지를 거듭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 경계 인근에서 카라칼대대 병사들을 만나 "이건 '작전'이나 '라운드'가 아니라 '끝까지 가는 전쟁(a war to the end)'"이라고 말했다. 10월7일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감행한 이후 보복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같은 달 27일부터는 본격적인 지상 작전에 돌입했다. 현재 가자 지구 내 하마스 통제력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이스라엘방위군(IDF) 사막순찰여단을 만나서는 북부에서 이어지는 교전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에서는 하마스의 기습 이후 간헐적으로 충돌이 이어져 왔다.
국제사회에서는 휴전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더 큰 압박을 받게 된 것을 인식한다"라고 했다. 코헨 장관은 이어 "압박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증가하고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을 되돌려보낼 때까지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여성·아동 인질 석방과 관련해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는 고위급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0월7일 납치된 여성·아동 인질 대부분을 석방하는 인질 합의에 근접했다"라고 썼다 .방 대가로 교환되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청년의 숫자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이그네이셔스는 한 명의 아랍 당국자를 인용해 최소 120명의 팔레스타인 여성 및 청년이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 있다고 전했다. 합의는 5일의 교전 중단을 수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을 확대해온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있는 하마스 정부의 주요 건물들을 잇달아 점령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지상전에 투입된 제7 기갑여단과 골라니 보병 연대가 가자시티 셰이크 르즐린과 리말 등에 있는 다수의 하마스 정부 건물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접수한 하마스 정부 건물 중에는 의사당과 정부 청사 단지, 경찰 본부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군사 조직과 경찰조직 사무실이 포함된 소위 '주지사 관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침투 작전을 준비했던 하마스 정보국 등 사무실도 점령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부연했다.

미국에서는 존슨 하원 의장이 제시한 임시 예산안이 합의 불발되면서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더 커졌다. 예산안 합의 불발은 뉴욕증시에 또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국제유가 국채금리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 화폐도 셧다운 쇼크속에 요동치고 있다. 존슨 의장은 2024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전체 예산이 아닌 2024년 1∼2월까지 필요한 지출만 커버하는 임시예산안을 공개했다. 정부 부처별로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를 다르게 해 보훈, 교통, 농업, 주택, 에너지 등 관련 부처는 내년 1월 19일까지 필요한 예산을 책정 하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2월 2일까지의 예산을 담은 '2단계' 예산안이다. 부처별 세출법안 총 12개를 하나로 묶어 처리해온 그간의 관행에서 탈피해 세출 법안에 대한 개별 협상을 하는 것이다. 이 안에 대해 행정부(백악관)과 일부 공화당 의원으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나왔다. 새 임시 예산안은 민주당이 반대하는 대규모 예산 삭감 구상과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패키지 지원 예산안 등 논쟁적인 내용들은 뺐다. 시급성이 큰 국방 예산을 적용 기간이 긴 '제2단계(2월2일까지 적용)' 범주에 넣었다. 존슨 의장의 예산안은 공화당 강경파들이 요구해온 예산 30% 삭감과 외국인 망명 관련 법률 개정은 담지 않았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재임 중이던 9월 말에도 셧다운 직전까지 가는 벼랑 끝 상황이 있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