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이슬란드 기상청, 화산 폭발 위험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아이슬란드 기상청, 화산 폭발 위험 경고

아이슬란드 화산이 수일 내 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슬란드 화산이 수일 내 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본사 자료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화산 폭발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화산 활동과 관련된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며칠 안에 분화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해 놓은 상태다. 화산은 국제공항이 있는 수도 레이캬비크와 가깝기 때문에 화산 기둥의 확산으로 항공 교통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에 따르면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그린다비크 마을 근처에서 화산 폭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마그마는 지하 800m까지 솟아올랐고, 12일 1000회, 13일 900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14일에는 오전에만 700회를 넘어섰다.

대부분의 지진은 마그마를 따라 발생했으며, 진원지는 3~5km 깊이였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4000명의 주민을 일시적으로 대피시켰다. 지진 활동이 다소 약해졌지만, 분화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 아이슬란드 기상청(JMA)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예방 조치로 그린다베크 외곽의 지열 발전소에 보호 도랑을 파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온천 시설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지역에서는 지난 7월에도 또 다른 분화가 발생하였지만,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악 지역에서는 피해가 없었다.

아이슬란드에는 현재 32개의 활화산이 존재하고 있다. 2010년 화산 폭발로 인해 기둥과 화산재가 넓은 지역에 흩어졌었다. 당시 항공기 고장 위험으로 인해 총 10만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어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