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번 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회에 따른 17일 연설에서 시 주석이 “중국 발전의 기본 목표는 중국 국민의 행복을 향상시키는 것이지 누군가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중국은 미국과의 우호를 원하고 있으며, 어느 나라와도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화적 미·중 관계를 바란다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또한 시 주석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기업 간부 연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도전할 생각이나 미국을 밀어낼 생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17일에는 각국이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강하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기술 개발을 위한 개방적이고 공평한 환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진핑 주석의 평화적 메시지는 수십 년에 걸친 급성장을 이루던 중국 경제가 최근 악화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방과의 관계 악화로 인해 외국 자본이 이탈하고, 또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의 우호적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17일 “경제와 무역의 문제를 정치화, 무기화하고 국가안보의 개념을 확대 해석하는 것에 반대한다”라며 자유롭고 열린 무역과 투자를 지켜 세계 산업과 공급의 안정을 유지할 것을 각국에 촉구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