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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024년 경제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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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024년 경제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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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는 2024년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제에 대해 경기 침체 위험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과 재정 정책이 계속해서 G10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끝났다고 확신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세계 경제가 개선되리라는 이유에 대해 첫째, 인플레이션 둔화를 꼽았다. 실제 G10과 신흥시장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냉각되고 있다. 이에 노동 시장이 여전히 건재함에 따라 실질 소득 증가가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둘째, 선진국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약해지지 않는 한 2024년 하반기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았다. 이는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이며, 2024년 하반기까지는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다만, 고금리가 해소되면,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나 글로벌 공장 활동이 최근 부진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이유로 골드만삭스는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 2.1%를 웃도는 것으로,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세계 성장률이 2022년 3.5%, 2023년 3.0%, 2024년 2.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역사적(2000~2019) 평균인 3.8%를 밑돌 것이라고 올 10월에 예측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예상 성장률이 2.1%로 다른 선진국 시장을 2023년에 이어 다시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통화와 재정 긴축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가 대체로 끝나간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인플레이션 하락이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G10(일본 제외) 전체에서 순차적 핵심 인플레이션은 현재 3%에서 평균 2~2.5% 범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투자 패턴이 정상화되고, 가스 집약적인 유럽 생산이 최저점을 찾고, GDP 대비 재고 비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제조 활동은 2023년 둔화된 속도에서 2024년에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지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전망을 토대로 하면, 2023년 글로벌 GDP는 약 94조 달러로 추정되기에, 2.6%의 성장은 약 2.4조 달러의 GDP 증가를 의미한다.

이런 전망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언제든 달라질 수 있지만, 정부 정책 수립, 기업 투자 전략,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