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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자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 인정하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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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자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 인정하고 사임

암호화폐 산업에 큰 타격 예상
새 CEO에 리차드 텐 임명

바이낸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 창펑. 사진=로이터
바이낸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 창펑.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사임하고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 CEO는 미국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회사와 함께 40억 달러의 벌금을 낼 예정이다.
자오는 이날 바이낸스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감정적으로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오는 또한 바이낸스의 새로운 CEO로 리차드 텐(Richard Teng)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텐은 가장 최근에 바이낸스에서 지역 시장의 글로벌 책임자였으며, 이전에는 싱가포르 통화청에서 기업 금융 담당 이사를 역임했다.

자오 CEO는 15개월 이내에 5000만 달러를, 바이낸스는 18억1000만 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나머지 25억1000만 달러는 바이낸스의 자산으로 몰수된다.

자오 CEO는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바이낸스와의 모든 관계에서 제외된다.

한 소식통은 "바이낸스의 전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인 사무엘 림(Samuel Lim)도 합의의 일부로 기소될 것이며 바이낸스도 과실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2017년 설립된 이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년간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테러 자금 조달 방지를 위한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미비 혐의로 민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자오 CEO는 중국에서 태어나 12세에 캐나다로 이주했다. 2017년 홍콩에서 바이낸스를 설립해 단기간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키워냈다. 포브스지 선정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00위에 올랐다.

자오의 유죄 인정은 암호화폐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는 암호화폐 산업의 대표적인 인물로, 그의 유죄 인정은 암호화폐의 합법성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