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은 26일(이하 현지 시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중 이스라엘인 14명과 외국인 3명을 적십자사에 인계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는 이날 현재 교전 중단 상태로 3일 연속 인질 석방이 이루어졌다.
하마스는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저녁 러시아 시민인 인질 한 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같은 날 억류한 팔레스타인인 39명을 석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격적으로 가자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25일 2차 인질 석방을 통해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13명과 태국인 4명이 풀려났다. 하마스는 한때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원조를 보내기로 한 합의를 준수할 때까지 2차 인질 석방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관리들은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 트럭 340대 중 65대만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왔다며 이는 합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협정 위반 혐의를 부인했고, 중재자인 카타르와 이집트는 서둘러 조율에 나섰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밤 소셜 미디어에 카타르와 이집트가 이스라엘 및 하마스와 접촉한 결과 "협상의 장애물이 극복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 하마스가 50명의 어린이와 여성을 인질로 풀어주는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4일 동안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연료를 포함한 구호물자도 가자지구로 전달될 계획이다. 이집트 당국은 전투 중단을 하루나 이틀 연장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