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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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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원하지 않아”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잇달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잇달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억만장자 찰스 코흐가 설립한 보수 정치 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 국민'(AFP)이 28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AFP는 성명을 통해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자유와 기회를 줬고, 규제보다 시장 경쟁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찰스 코흐는 자신의 형제인 데이비드와 함께 코흐 인더스트리를 이끌어 온 전 소유주다. 풀뿌리 선거운동 네트워크와 풍부한 자금력으로 코흐는 미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헤일리는 현재 공화당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드산티스와 함께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어 코흐 형제의 지지는 그녀에게 상당한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월가의 반감은 뿌리 깊다.

월가에는 과격한 언행으로 기업들을 혼란에 빠뜨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 기업가들이 많다. 트럼프에 대한 대안으로 헤일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까지 미국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 미국 주택 개조 대기업 홈디포 공동 창업자 켄 랭곤 등이 헤일리 전 대사 지지를 선언하고 그녀의 선거 캠페인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헤일리의 후원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말 헤일리 전 대사에게 격려 전화를 걸었다.

저명한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팀 드레이퍼는 헤일리가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고, 특히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유엔 대사를 지냈다. 주지사 시절에는 친기업 성향을 보이며 기업 유치에 힘썼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낙태와 같이 여론을 분열시키는 문제들에 대해 균형 잡힌 견해를 갖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