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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자존심 굽히고 머스크 로켓 '팰컨9'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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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자존심 굽히고 머스크 로켓 '팰컨9' 구입



아마존이 경쟁사인 스페이스X로부터 로켓을 구입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경쟁사인 스페이스X로부터 로켓을 구입했다. 사진=본사 자료


아마존이 1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로부터 플래그십 로켓 '팰컨9' 3기를 구입해 인터넷 통신 서비스에 사용되는 위성을 발사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와 위성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 관계이지만 2026년까지 1600개의 위성을 배치해야 하는 탓에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아마존은 우주에서 산악 지역과 개발도상국 등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까지 고속 광대역 통신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00억 달러(약 12조 9900억 원)를 투자해 2029년까지 3200개 이상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미 77기의 대형 로켓을 확보했지만, 2026년까지 계획된 위성의 절반을 발사하는 것이 미국 당국으로부터의 허가 조건이었다. 지난 10월 처음 두 개의 시험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렸으나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통신 사업은 아마존과는 직접적인 경쟁 관계다. 스페이스X는 이미 약 5000개의 위성을 배치하여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팰컨 9은 우주선의 부품을 재사용하는 대형 로켓으로 스타링크를 발사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높은 성공률과 우수한 실적으로 경쟁사인 아마존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아마존의 팰컨 9 로켓은 2025년 중반 또는 그 이후에 발사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현재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씨가 이끄는 미국 블루오리진, 상용 위성 발사 대기업인 프랑스 알리안 스페이스, 미국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 등 3개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