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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기술주, 고점 돌파 실패 후 단기 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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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기술주, 고점 돌파 실패 후 단기 조정 가능성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빅테크 주가 부진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올해 뉴욕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던 기술주들이 최근 고전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1일(현지시간)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3대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작았고, 지난달 30일에는 나홀로 하락했다.
지난주 등락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초반 상승세에서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강화됐다.

BTIG는 장기적으로는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AI·애플·테슬라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 나스닥100지수는 47% 폭등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9.35%,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9.67% 상승한 것에 비해 엄청난 상승세다.

심지어 2500여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 복합지수(나스닥지수) 상승률 36.67%보다도 높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비금융 100개 대형 기술주만 따로 모은 지수다.

올해 인공지능(AI) 붐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 주가가 폭등하고, 여기에 애플과 테슬라 주가까지 큰 폭으로 뛰면서 나스닥100 지수가 폭등했다.

기술주, 이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뜻이다.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고전


그러나 최근 흐름은 다르다.

지난주 다우 지수가 2% 넘게 급등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0.4%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업체들의 주가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상승세가 더디다.

시중 금리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4.3% 밑으로 떨어졌다. 10월말 5%를 넘던 것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 기술업체들의 주가를 좌우하는 미래 수익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호재가 최근에는 기술주 주가 흐름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고점 돌파 실패


전문가들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QQQ트러스트 시리즈1(QQQ)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QQQ에 이상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대형 기술주 고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QQQ는 지난달 29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이전 사상최고치에 1%도 안되는 수준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그 날 QQQ는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BTIG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이런 일은 단 63차례 밖에 없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한 달 뒤 QQQ는 평균적으로는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2000년 3월, 2007년 10월, 2018년 1월, 그리고 2021년 11월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차익실현 매물


BTIG 수석 차트분석가 조너선 크린스키는 지난달 29일 분석노트에서 이번 QQQ 고점 돌파 시도 뒤 하강은 단기 하강을 예고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올해 빅7을 비롯한 대형기술주들이 시장 상승세 중심에 서 있었고, 이때문에 이 종목들이 과매수 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펀드매니저들의 기술주 포트폴리오 비중은 이전 20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

10월에는 그 어떤 업종보다 기술 업종 매수를 가장 크게 늘렸다.

BofA는 빅테크가 금융시장에서 현재 '가장 바글바글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높은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해 일부 주식을 내다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다만 기술주 하강이 두자리수 하락률로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도 이들 종목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두자리수 순익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따라 주가 역시 탄탄한 흐름이 기대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