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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최대 투자은행 총수가 생각하는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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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최대 투자은행 총수가 생각하는 일론 머스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오른쪽)와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오른쪽)와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
글로벌 단문 소셜미디어 X가 대기업 광고주들의 대거 이탈로 지난해 10월 X를 인수한 이래 가장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X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니라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총수가 그동안 일으켜온 온갖 형태의 리스크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까지 터진 마당에 반유대주의를 대놓고 지지하는 발언을 해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머스크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던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머스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처음으로 피력했다.

다이먼 CEO는 발언 하나하나가 글로벌 경제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그가 머스크에 대한 시각을 드러낸 것 자체가 이목을 끈다.
여기에다 JP모건체이스와 머스크의 테슬라가 서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 더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는 인물”


다이먼의 머스크에 대한 언급은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개최한 딜북 서밋에서 진행된 공개 대담 자리에서다.

구체적인 언급까지는 없었고 두루뭉술한 언급만 있었으나 다이먼이 머스크에 대한 평가를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 미국 언론의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머스크도 참석해 X의 경영위기를 비롯해 최근 현안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이 대담에서 진행자가 “머스크도 이 자리에 등장할 예정인데 머스크에 대해 평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다이먼 CEO는 마치 예상했다는 듯 자신의 입장을 신중하게 밝혔다.

다이먼이 머스크에 대해 내린 평가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그가 밝힌 머스크의 장점은 “매우 뛰어난 인물이고, 인류를 위해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이먼은 “머스크가 좋은 결과만 만들어낸 것은 아니고 나쁜 결과도 만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를 이끌면서 친환경차의 대표주자인 전기차의 보급에 앞장서 왔고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인류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등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하지만, 좌충우돌식 발언과 행보를 거듭해 역풍을 자초해온 측면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됐다.

“테슬라와 진행 중인 소송 승소 확신”


다이먼 CEO는 테슬라가 벌이고 있는 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흔히 벌어지는 작은 소송일 뿐이고, 테슬라가 우리에게 물어야 할 돈이 있는데 테슬라가 거부해 소송까지 간 것뿐”이라며 승소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이먼이 언급한 소송은 JP모건체이스가 지난해 11월 테슬라를 상대로 1억62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소송을 말한다. 금액으로만 보면 결코 작은 소송이 아니지만 다이먼은 승소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JP모건체이스가 테슬라를 고소한 이유는 두 기업이 앞서 지난 2014년 체결한 신주인수권 관련 계약을 테슬라가 위반했다고 JP모건체이스가 보기 때문이다.

당시 계약에 따라 테슬라는 신주인수권 만기인 올해 6월과 7월 테슬라 주가가 합의된 권리행사 가격보다 높으면 JP모건에 주식 또는 현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머스크가 지난 2018년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트윗하면서 JP모건체이스가 신주인수권 권리행사 가격을 조정했으나 테슬라는 조정된 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원래 합의한 행사 가격에 근거해 돈을 지급했다는 것이 JP모건체이스의 주장이었다.

테슬라도 “JP모건체이스는 해당 신주인수권을 통해 지난해 확보한 수십억 달러의 주식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JP모건체이스를 맞고소해 지금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