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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메타·아마존 등 빅테크 주가 왜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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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메타·아마존 등 빅테크 주가 왜 빠질까?

미국 뉴욕 맨하튼의 뉴욕증권거래소 도로안내표지판(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하튼의 뉴욕증권거래소 도로안내표지판(사진=로이터)
2023년 미국의 뉴욕증시는 그야말로 대형우량주, 특히 매그니피센트 7이라는 7개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상승 무대였다.

그러나 11일(이하 현지시간) 빅테크 업종은 전체 뉴욕시장보다 더 많은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실제로 S&P 500은 0.39% 상승했으며, 이는 비대형주 종목이 주도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알파벳은 1.42%, 아마존은 1.06%, 메타는 2.24%, 마이크로소프트는 0.78%가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이런 하락 폭은 소형주에게는 큰 변동 폭은 아니지만, 시가총액 규모로 볼 때 600억 달러 이상이 이날 움직임을 보였다.

알파벳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고 있다고 생각했던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주 제미나이 모델의 시연은 공개된 비디오에 표시된 것보다 사용된 프롬프트 화면이 더 길었고, 제미나이 모델이 비디오 플레이상 보다 훨씬 더 느리게 반응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실망감이 확산됐다.

인공지능 출시에 몰두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 기초 모델을 구성하고 클라우드 사업부, 데이터 센터와 스마트 폰 칩 설계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수직적 계열 통합이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성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받은 느낌은 경쟁사를 이긴 것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지난주에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었던 알파벳 투자자들은 그 시연 제품이 AI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낙관할 수 있겠지만, 그 시연은 대중의 신뢰를 흔들어놓았다.

메타 역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11월 초부터 2억 2800만 달러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메타의 주가는 하락했다. 저커버그는 메타 플랫폼의 주식을 서서히 팔아왔고, 여전히 회사의 지배적인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매출 성적을 낙관적인 신호로 보고 있지 않다.

아마존 관련해선 최근 중요한 뉴스는 없었다. 개별적으로 특정 나쁜 뉴스는 없었더라도 빅테크 주식들은 종종 서로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아마존은 이번 휴가시즌 강력한 소매 판매 실적 데이터의 혜택을 받을 것이고, 아마존 웹 서비스가 아마존의 수익 원동력이 되면서 클라우드 분야에서 많은 호재를 보일 수 있다.

11일 주가 성적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좀 더 크게 보면 오늘 하락 마감 이후에도 지난 1년 동안 세 종목 모두 시장을 큰 차이로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종목들 중 하나이며, 그 기업들 사업 역시 매우 잘 이끌어가고 있다. 멀티플은 더 늘어날 수 있고, 올 한해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세가 이어질 수도 있지만, 큰 폭의 매도세를 이끌 주요 뉴스는 없는 상황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