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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OPEC 탈퇴 국제유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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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OPEC 탈퇴 국제유가 하락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국제 석유시장을 쥐락펴락 하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위상이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 하루 220만배럴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가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하며 궁색해진 OPEC은 이제 몸집도 줄어들게 됐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가운데 한 곳인 앙골라가 OPEC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올해 사상최고 산유량을 기록하는 미국과 브라질, 가이아나 등 미주대륙 비 OPEC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시장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는 OPEC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앙골라 탈퇴


배런스에 따르면 앙골라는 21일(현지시간) 석유 생산 쿼터를 지키고 싶지 않다며 OPEC 탈퇴를 선언했다.

앙골라의 석유생산 쿼터는 하루 110만배럴이다.

앙골라는 하루 산유량이 3000만배럴을 넘는 OPEC 전체로 보면 영향력이 크지 않고, 하루 1억배럴에 가까운 전세계 산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작다.
그렇지만 앙골라의 OPEC 탈퇴는 상징성이 작지 않다.

올해 OPEC이 감산을 통해 유가를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올들어 국제유가가 9% 하락하면서 체면을 구긴 가운데 회원국내 결속력 역시 이전만 못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게다가 향후 추가 감산이 실질적으로 어려울 수 있고, 지난달 30일 합의한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이 제대로 지켜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감산 갈등 표면화


지난달 감산합의는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현재 세계 3위 산유국인 사우디가 OPEC 감산에 더해 자발적 감산을 추진하기로 했고, OPEC+를 통해 OPEC과 협력하고 있는 러시아도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

사우디는 하루 900만배럴, 러시아는 하루 95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지만 내년 3월말까지 석유생산을 더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감산합의가 제대로 지켜질지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는 적극적인 감산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증산과 석유수출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막대한 전비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순순히 감산 합의를 따르기 어려운 처지다.

회원국들의 불만도 높다.

상당수 국가들이 석유 판매로 재정수입 상당분을 충당하고 있어 수출이 줄고, 재정수입이 감소하면 정권유지가 어려워진다.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를 일으키며 강력한 실세로 등장했던 카르텔 OPEC은 최근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다.

이번에 앙골라가 탈퇴를 선언했지만 2019년 카타르가, 이듬해인 2020년 에콰도르가 탈퇴하는 등 회원국 이탈이 잦아지고 있다.

앙골라 탈퇴로 OPEC 회원국은 이제 12개로 줄었다

한편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으로 홍해항로가 위협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7%, 브렌트유는 1% 가까이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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