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프랑스 등 유럽 4개국, 가격 인상 펩시콜라 판매 중단

글로벌이코노믹

프랑스 등 유럽 4개국, 가격 인상 펩시콜라 판매 중단

유럽 4개국이 급격히 가격을 올린 펩시콜라 불매에 돌입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4개국이 급격히 가격을 올린 펩시콜라 불매에 돌입했다. 사진=본사 자료
프랑스의 대형 슈퍼마켓인 까르푸가 펩시콜라에 대해 유럽 4개국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펩시콜라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판매 가격을 급격히 인상해 유럽 유통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에서 앞으로 펩시콜라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나라의 매장은 안내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펩시콜라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고지했다.

펩시콜라는 콜라 외에도 세븐 업 등의 탄산음료와 도리토스 등 스낵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펩시콜라는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34억5300만달러(약 30조8640억원)의 매출과 14% 증가한 30억92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능했다.

유럽에선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강렬한 인플레이션을 겪어 왔다. 유럽에서는 가격을 유지하면서 제품의 양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도 문제가 되고 있어 소비자들과 소매업체들이 다국적 음료·식품 제조업체에 반발하고 있다.
펩시콜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휴 존스턴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2024년부터는 점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시행할 것"이라고 완화된 입장을 밝혔다. 유럽 시장에서 촉발된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