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당국은 이 도시를 친환경이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인류 발전 역사의 모델 도시'로 내세우고 있지만, 서방에서는 시진핑 치적을 위한 계획도시로 ‘현대판 만리장성’ 정도로 취급한다.
어느 관점이 더 옳은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계획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 무리한 측면이 계속 대두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에 시진핑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신도시의 개요와 현황
슝안은 중국 허베이성 보하이만 연안에 위치한 신도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00년의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이 도시는 면적 1770㎢(서울의 약 3배)에 인구 10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20년 7월 착공해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첨단 기술, 혁신, 친환경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중국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이자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진 경과
개발 계획은 2017년 시진핑 주석이 발표한 것으로, 중국의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조 위안(약 170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시 주석은 슝안시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2023년 1월 현재 슝안 신도시 조성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도로·철도·공항 등 기반 시설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우선, 긍정적 부분은 기반 시설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징 인근의 미개발된 3개 현을 통합 개발하면서 기차역, 사무실 건물, 주거 단지, 5성급 호텔, 학교 및 병원이 들어서 북동부 지역을 활성화하는 측면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두 가지다. 부동산 개발 부진과 홍수다.
2022년 7월 기준, 신도시 토지 매각률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와 함께, 신도시의 입지와 개발 계획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이 도시에 싼샤(三峽)댐 건설 비용의 두 배 이상인 약 6100억 위안을 투자했음에도 투기꾼들을 막기 위해 주택 가격의 엄격한 통제로 거주할 주민이 부족해 삶의 수준을 개선할 도시 기능이 여전히 미흡하다.
대홍수 피해도 우려를 낳고 있다. 2022년 7월, 신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인 융허(永河)강이 범람하면서 도시의 저지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해 규모는 신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의 저지대로 물이 흘러 들어가 더 큰 피해를 야기했다는 점이다. 이는 신도시를 건설한 지역의 위치에 대한 논란을 야기했다. 기후 변동으로 홍수가 다시 발생할 경우 피해의 재발도 우려된다.
슝안 신도시는 친환경과 미래 산업 유치를 내세우고 있어 정보기술, 생물 의학 및 신에너지 부문에서 일하는 기업을 장려하고 굴뚝 산업으로 불리는 전통 산업은 기피되고 있어, 일자리 문제와 지역 차별도 문제로 거론된다.
한편, 슝안 신도시의 공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향후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로 첨단 기술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와 대홍수 피해 등은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도시의 성공 여부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과 그의 계획에 대한 한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