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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D2D(장치 간) 무선통신’ 시대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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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D2D(장치 간) 무선통신’ 시대 개봉박두

스페이스X, T-모바일과 손잡고 스타링크 기반 D2D 서비스 올해 출시 계획
스페이스X 로고(위)와 T-모바일 로고. 사진=스페이스X/T-모바일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위)와 T-모바일 로고. 사진=스페이스X/T-모바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겸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가장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인류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때문이다.

신생 기업인데다 비상장 기업임에도 시가총액이 무려 1500억 달러(약 197조8000억원)로 평가될 정도로 고공 행진 중인 이유도 스타링크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스페이스X가 이른바 ‘유니콘’ 기업의 타이틀을 넘어 ‘헥토콘’ 기업으로 올라선 이유이기도 하다. 헥토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기업공개(IPO) 이전 단계에서 이미 1000억 달러(약 131조9000억원)를 넘어선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 야심 차게 벌이고 있는 또 한 가지 시도가 열매를 맺을 조짐이어서 관련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이른바 ‘장치 간(D2D) 통신’의 시대를 새로 열 것으로 기대되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T-모바일 이동통신망 접목


스페이스X는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인 T-모바일과 손잡고 D2D 통신의 서막을 올린 것으로 평가되는 결과를 내놨다.

스타링크 위성과 T-모바일의 이동통신망을 접목한 D2D 통신 환경에서 스마트폰 문자 전송에 성공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D2D 통신이란 이동통신 기지국, 무선접속 공유기(AP) 같은 무선통신 인프라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단말기 사이에서 직접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 장치 간 무선통신 기술이다.

한 마디로 서로 가까이 있는 단말기 간 직접적인 통신이 가능해 이동통신 기지국을 경유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통신 속도가 빠르고 지연 현상도 적을 뿐만 아니라 보안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기술의 최대 장점이다.

단말기 간 직접 통신 방식이기 때문에 이동통신 기지국에 기반한 기존의 셀룰러 인프라를 통한 무선통신 방식에 비해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말기 간 근거리로 통신이 가능한 방식이라 무선통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이점이다.

스페이스X “D2D 수요 상상 뛰어넘는 수준 될 것”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D2D 통신의 가능성이 확인됐다면서 올해 중 D2D 통신 방식의 문자 전송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서비스 범위를 음성 및 데이터 전송,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계획대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25년부터 D2D 통신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통한 D2D 통신 시대가 열리면 종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의 새로운 무선통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첫 출발은 T-모바일과 했지만 캐나다 최대 이동통신사인 로저스, 호주 2위 이통사업자인 옵터스, 일본 2위 이통사인 KDDI 등 주요 대륙의 주요 무선통신 업체들과 제휴해 본격적으로 D2D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스페이스X는 이같이 밝혔다.

이미 스타링크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230만 명에 달한 상황인데 올해부터 D2D 서비스가 추가로 출시되면 향후 스타링크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스페이스X는 낙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