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신화통신사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지난달 33억달러(약 4조40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 2023년 한 해 동안 369억3000만달러(약 49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544억6000만 달러·약 72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30%가량 감소한 수치다.
푸지 이스마르티니 BPS 유통 및 서비스 통계 담당 부국장은 "2023년 인도네시아의 수출액은 2582억달러로 2022년 2919억 달러에 비해 11.33% 감소했고, 수입액은 2218억9000만 달러로 2374억5000만달러보다 6.55% 줄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또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러나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2022년 코로나19 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급등한 이후 지난해부터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메이뱅크 인도네시아의 미르달 구나르토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상품 가격을 고려해 본다면 올해 또한 무역수지 흑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광업부는 지난해 석탄 수출량을 5억1800만t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2022년보다 11%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 목표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석탄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소폭 감산한 계획으로 수출량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7억7500만t으로 2022년 생산량 보다 약 13% 늘었으며 정부 생산 목표치(6억9500만t) 보다도 많았다.
아리핀 타스리프 광업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에서 가스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체 에너지원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석탄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에너지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석탄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는 한편,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늘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지난해에는 13%에 그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