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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트코인 발명자 사토시다” 논쟁 이번엔 가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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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트코인 발명자 사토시다” 논쟁 이번엔 가려질까?

비트코인 창시자를 가리는 재판이 런던에서 시작됐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창시자를 가리는 재판이 런던에서 시작됐다. 사진=본사 자료
비트코인 발명가는 스스로를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밝혔지만, 2009년 비트코인을 세상에 내놓고 3년 후 홀연히 사라졌다. 그 이전에도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는 아무도 몰랐다. 그는 이메일 등을 통해 소통해 왔으나 2011년 이후엔 그마저 닫아버렸다.

이후 스스로를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불쑥불쑥 나타났다. 전 세계 언론들이 사토시를 추적했지만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여러 명의 사토시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진짜 사토시인 지를 가리는 재판이 6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법정에서 열렸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증인석에 올라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필명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고 증언했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암호화폐 기업들의 비영리 단체인 COPA는 그가 사토시가 아니라고 반발한다. 지난 5일 시작한 재판은 한 달 동안 진행된 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COPA 대리인인 조나단 호프 변호사는 재판 시작 무렵 “라이트가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규모 문서 위조로 이루어진 화려한 거짓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재판으로 가려질 내용 가운데는 단지 창시자의 자부심만 걸려 있는 게 아니라 막대한 지적 재산권이 관련 있다.

라이트는 비트코인의 창시자로서 그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COPA는 라이트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을 뿐 아니라 개발자들을 파산 위기에 빠뜨리기 위한 행위라고 일축했다.

라이트는 2016년 처음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6일 열린 법정에서 거듭 자신이 비트코인 기술과 그 뒤에 숨겨진 의미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필명이 일본 문화에 대한 그의 존경에서 기인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