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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년여 만에 5만 달러 돌파...ETF 자금 유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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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년여 만에 5만 달러 돌파...ETF 자금 유입 증가

금리 인하 기대와 반감기 앞둔 낙관론 가세...당분간 강세 전망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거래에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ETF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낙관론이 비트코인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거래에서 한때 5만334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자산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5시37분 현재 전일 대비 3.3% 정도 오른 4만90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638.62 달러까지 상승한 후 4.49% 이상 오른 2625.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넥소의 공동 설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지난달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은 주요 심리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매도세가 촉발됐으나 5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비트코인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ETF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올해 1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터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많은 올해 500~1000억 달러의 자금이 ETF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에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1년 12월에 마지막으로 5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가 4.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 주가는 12% 급등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10% 급등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도 맞물려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암호화폐에 대한 매수세를 촉발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