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자산관리 부서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신문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감원 규모는 전체 4만 명의 자산관리 부문 직원 중 1% 미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감원 대상 직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통보받을 전망이며 소수의 매니징디렉터(MD)와 고객 비대면 직원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지난 1월 테드 픽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처음 단행되는 것이다. 전임 CEO인 제임스 고먼은 지난해 3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약 1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트레이드와의 통합을 지난해 완료한 뒤 중복되는 직책과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
은행의 자산관리 부서는 총 약 5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며 현재 회사 전체 수익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0%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에 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이익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원 수가 약 8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의 약 8만2400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