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IIF “지난해 글로벌 부채 313조 달러...사상 최대”

공유
0

IIF “지난해 글로벌 부채 313조 달러...사상 최대”

부채 증가의 약 55% 미국·프랑스·독일 등 선진국 주도

2024년 2월 21일 도쿄의 한 증권회사 앞의 주식 시세판.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 21일 도쿄의 한 증권회사 앞의 주식 시세판.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글로벌 부채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IIF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부채가 전년 동기 대비 15조 달러 이상 급증한 313조 달러(약 41경780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의 약 210조 달러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IIF는 "글로벌 부채 증가의 약 55%는 주로 미국, 프랑스, 독일이 주도하는 선진 시장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신흥 시장의 국가 부채 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도, 아르헨티나,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큰 부채 비율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부채 상환에 대한 어려움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 정책금리와 미국 달러의 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시장 변동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라며 "외부 차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IIF는 이어 세계 경제가 차입 비용의 변동성에 대해 ‘회복 탄력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 심리의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낙관적인 심리가 지속된다면, 유럽 정부와 선진 시장 비금융 기업들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