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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美 상업용 부동산 압류 급증...전월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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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美 상업용 부동산 압류 급증...전월비 17%↑

압류 건수, 지난해 1월에 비해 약 2배 증가

2024년 1월 29일 뉴욕 맨해튼의 오피스 건물.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29일 뉴욕 맨해튼의 오피스 건물.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가 급증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애톰(ATTOM) 보고서에 따르면 1월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압류는 635건으로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2023년 1월과 비교해 약 2배 큰 규모다.

이 수치는 해당 월에 애톰의 데이터에 하나 이상의 압류 서류가 입력된 상업용 부동산의 수를 기반으로 한다.

자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특히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의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는 전월 대비 72%가 급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거의 3배로 증가했다.

애톰의 롭 바버 최고경영자(CEO)는 “압류 건수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압류는 코로나19 초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 지원 조치로 2020년 5월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의 파산 이후 지역은행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입은 뒤 이달 들어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의 주가가 폭락하자 상업용 부동산 사태 확산 가능성에 미국 정책 당국자들도 경계하고 있다. 뉴욕커뮤니티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뒤 주가가 폭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6일 하원에서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이 문제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기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