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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도 엔비디아 주가 어디까지 갈지 몰라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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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도 엔비디아 주가 어디까지 갈지 몰라 ‘전전긍긍’


로젠블랫 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최대 1400달러까지 제시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로젠블랫 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최대 1400달러까지 제시했다. 사진=본사 자료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인 로브 아넷은 5개월 전 엔비디아의 주가가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가치가 지난 해 네 배로 뛰어오르는 것을 두고 "전형적인 한탕주의 유혹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의 경고 이후 '거품'은 약 8000억 달러 규모로 더 커졌다. 급기야 23일(현지 시간) 장중 시가 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아넷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그는 “거품 주식이지만 현재론 공매도(주가 하락할 때 생기는 차익금을 노리고 매도하는 행위)할 의사는 없다. 하지만 엔비디아를 살 생각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언젠가 아넷의 견해가 사실로 입증될 수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칩 제조업체가 벌이는 인공 지능 파티를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고 있다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이들 기술 거대기업들을 공매도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분석가의 목표 주가는 급증하고 있다. 헤지 펀드부터 작은 트레이더까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능동적인 투자자들 사이에는 S&P 500과 나스닥 100과 같은 기술 주도 지수를 통해 상승 모멘텀을 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1990년대 후반의 닷컴 열풍을 연상시킨다.

현란한 매출 증가 속도와 매도에 대한 저항력으로 ‘매그니피센트 7’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4분기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을 약 24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는 23일 현재 가격(788.17달러)보다 높은 약 863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로젠블랫 증권은 아예 목표를 11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쯤에서 상투를 의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마호니 자산 관리의 CEO인 켄 마호니는 최근 엔비디아 주식의 일부를 팔아 현금화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엔비디아가 연속하락을 한다면 언제든 다시 뛰어들 각오다"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