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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금융주 대거 사들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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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금융주 대거 사들였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투자 대상이 없다"고 한탄했다.

미국 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만 투자 기회가 있고, 미국을 벗어나면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말했다.

순매도


지난해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3500억 달러에 이른 가운데 버핏은 주식 순매도 포지션을 지속했다.

4분기에는 70억 달러어치를 매수한 반면 80억 달러어치를 매도해 10억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체로는 매수 160억 달러, 매도 400억 달러로 240억 달러 순매도세였다.

"매수 종목, 비밀로"


그러나 버핏이 은밀하게 매수에 나선 종목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서 버크셔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주식을 매수했다"면서 "그 내역을 비밀로 해달라"고 SEC에 요청했다.

13F 보고서는 운용자산 1억 달러가 넘는 기관투자가들이 매분기 SEC에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로 이 기간 어떤 주식을 사고 팔았는지, 현재 어떤 종목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지가 담긴다.
일반적으로는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만 현재 주식 매수나 매도가 끝나지 않은 종목 등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요인이 있을 경우 비공개를 요청할 수 있고, SEC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이 요청을 받아들인다.

버크셔가 13F 보고서에서 비밀에 부칠 것을 요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버핏이 금융주를 사들였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금융주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금융주를 사들였을 것이란 소문은 24일 분기실적 발표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

버크셔는 4분기 주식 포트폴리오 가운데 '은행, 보험, 금융' 부문 보유 규모가 23억7600만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증가분 12억13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규모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 지분 평가액이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증가 규모를 감안할 때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버핏이 평소 제이미 다이먼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버크셔가 JP모건 주식을 사들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 절반 차지


한편 버핏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철학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투자 포트폴리오 절반을 애플에 담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지난해 말 현재 버크셔의 애플 지분 보유 가치는 1743억 달러로 2022년 말 1190억 달러에 비해 553억 달러 늘었다.

증가분은 553억 달러로 46%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 48%를 소폭 밑도는 규모다. 버핏이 애플 주식 일부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뜻이다.

애플은 그러나 올들어 주가가 5.2% 하락한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