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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창업자 “日에 ‘반도체 르네상스’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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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창업자 “日에 ‘반도체 르네상스’ 찾아온다”

일본 구마모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구마모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창립자가 일본에 새로운 ‘반도체 르네상스’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는 모리스 창(Morris Chang) TSMC 창립자가 이날 열린 일본 구마모토현의 TSMC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일본 반도체 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창 창립자는 “새 공장은 일본과 전 세계의 반도체 공급 탄력성을 향상시킬 것이며, 또한 이는 일본 반도체의 르네상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과거 1980년대만 해도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중 6곳이 일본 기업일 정도로 일본의 반도체 산업 영향력이 강했지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PC(개인용컴퓨터) 혁명에 대한 기회 상실, 기업들의 투자 부족으로 정체된 사이 미국과 대만, 한국 등의 반도체 기업들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인 2023년 기준으로 반도체 업계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일본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지 센서를 비롯한 고급 반도체 센서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소니,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분야의 강자인 르네사스(Renesas)와 롬(Rohm),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세계 5위 키옥시아 등의 존재가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아직 완전히 몰락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1987년 대만에서 TSMC를 창업한 모리스 창은 일본 반도체 산업의 중흥 가능성의 이유 중 하나로 대만과 일본의 문화 및 잠재성의 유사성을 꼽았다. TSMC가 그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거둬온 성공의 역사를 일본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새 공장에 대해 “대만에서 꽤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힘들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창 창립자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자사와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AI 칩 제조사 경영진과 논의한 결과 추가 생산능력에 대한 수요가 크다”라며 “그들은 수만 개의 웨이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팹(반도체 공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이토 켄 일본 경제산업부 장관은 “TSMC의 투자는 반도체 회사들이 어떻게 긍정적인 경제 사이클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적인 사례”라며 “일본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진짜 도전은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