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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 백화점, 인수 제안가 상향 조정에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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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 백화점, 인수 제안가 상향 조정에 주가 폭등

메이시 백화점 로고. 사진=로이터
메이시 백화점 로고. 사진=로이터
166년 전통의 미국 메이시(Macy's) 백화점 주가가 4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이 백화점을 인수하겠다고 사모펀드들이 입찰을 넣었지만 메이시가 튕기자 입찰가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시는 이날 2.44달러(13.55%) 폭등한 20.45달러로 뛰어올랐다.

같은 날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13달러(0.12%) 내린 5130.95달러로 마감했다.

인수가, 8억 달러 상향


배런스에 따르면 메이시 인수전에 나선 사모펀드 두 곳이 이날 입찰가를 8억 달러 높였다.

메이시 인수에 나선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은 당초 제시했던 주당 21달러, 58억 달러 인수가를 이날 주당 24달러, 6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또 인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겠느냐는 메이시의 의구심을 해소하는데도 주력했다.

아크하우스와 브리게이드는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과 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로부터 자금 조달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인수 공성전


앞서 메이시는 지난 1월 이들 사모펀드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메이시 이사회는 아크하우스가 제시한 인수가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퇴짜를 놨다.

메이시는 그러나 3일 밤 "개선되기는 했지만 법적인 효력은 없는, 의무에 묶이지 않는 제안"을 받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긍정적


이날 메이시 주가가 폭등한 것은 투자자들이 인수가가 상향 조정된 두 사모펀드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사모펀드 두 곳이 상향 조정해 제안한 인수가 24달러가 메이시의 1일 마감가에 33% 웃돈이 얹어졌을 뿐만 아니라 메이시 경영진에 인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씨티 애널리스트 폴 레주에즈는 4일 분석노트에서 메이시 경영진이 21달러 제안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겠지만 포트리스와 원IM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크하우스의 수정된 제안은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이시 이사회도 이번에는 인수 제안을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가가 폭등했지만 여전히 인수 제안가 24달러에 비해 17% 넘게 낮은 것은 매각이 현실화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다른 것이라고 레주에즈는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