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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 당국, 대형 은행에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지원 강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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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 당국, 대형 은행에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지원 강화 지시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주거용 건물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위에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의 간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주거용 건물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위에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의 간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 차이나 반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대형 은행에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금융 기관 회의에서 완커에 대한 자금 지원 강화와 민간 채권 보유자들에게 만기 연장을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한 진전을 요구하며, 국무원이 지원 노력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둥성 선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완커는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건설사 중 하나다. 헝다, 비구이위안과 함께 중국 3대 부동산 건설사 그룹으로 손꼽힌다.

완커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국가금융감독관리국과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최근 완커의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시장에서 재무적으로 건전하다고 여겨졌던 완커가 일부 보험사에 채무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은행은 완커의 자금 조달을 보장하고, 보험사는 민간 부채의 만기를 연장하며, 공공 채권의 상환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주 로이터에 타이캉 보험, 국영 PICC 손해보험, 뉴차이나 생명보험 등이 완커로부터 채무 연장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완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2021년 홍콩 부동산 부문 부채 위기 이후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개발업체들의 채무 불이행 사건 이후 제기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등급 신용 등급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중국 개발업체 중 하나인 완커의 상환 문제가 발생하면 시장 신뢰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완커는 지난 9일에 제출한 서류에서 11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미화 6억3000만 달러(약 8273억 원)의 어음을 상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