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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돌연 급락, 엔비디아 테슬라 거품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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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돌연 급락, 엔비디아 테슬라 거품붕괴

미국 PPI 물가 예상 뒤엎고 급등, 바이든 특별성명 "US스틸 매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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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흔들리면서 AI 기술주 거품 붕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PPI 물가 가 예상을 뒤엎고 급등하면서 FOMC의 금리인하 후퇴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든이 특별성명을 통해 "US스틸 매각 불가"를 밝힌 것도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에 악재가 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PPI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흔들리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엔비디아의 등 기술주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 물가는 두 달 연속 올랐다.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1주일 전 70%에서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뉴욕증시 가 예상한 0.8%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달 기록한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 주 수정치보다 1천명 감소했다. 그 직전주 수치는 21만7천명에서 21만명으로 7천명 하향 수정됐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8천명을 밑돌아 실업 지표는 여전히 크게 악화하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하락 중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 이날 포함 4거래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스닥지수도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에 따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고점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웰스파고에 이어 UBS도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추가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세 번째 지구 궤도 시험비행에서 궤도에 도달해 비행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를 완료하는 데는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한 뒤 30여분간 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다가 막바지에 스타십과 교신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이스X는 결국 스타십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다. 스타십 자체의 데이터 흐름도 끊겼다면서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이 상공에서 분해되는 등 파손됐다는 뜻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그것이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가 미국인 철강 근로자들에 의해 가동되는 강력한 미국 철강회사들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나는 우리의 철강 근로자들에게 내가 그들을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US스틸은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돼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 상징성 있는 제조업체다. 조강량 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6천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정치권의 반발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백악관도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에 중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US스틸의 핵심적 역할을 감안할 때 거래에 대한 신중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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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시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31일 교통산업 노동자 단체인 팀스터스와의 면담 이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발표에 대해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아이폰의 결제 시스템 등으로 애플과 소송을 벌이는 등 갈등을 벌여온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이번에는 애플이 법원 명령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인앱결제 외에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는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애플의 규정 준수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자사의 인앱결제만 허용하는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2020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 법원은 애플의 정책이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도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라고 명령했고, 이는 2심을 거쳐 지난 1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애플은 최근 유럽에서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되자 자체 앱스토어 외에 제3자 앱스토어 설치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에픽게임즈가 아이폰용 앱스토어를 개발·설치하려고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에픽게임즈의 문제 제기에 EU 규제당국이 공개 해명을 요구하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