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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전기차 주가 '와르르'...피스커 파산 위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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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전기차 주가 '와르르'...피스커 파산 위험 보도

테슬라 모델3 전기차     사진=EPA/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3 전기차 사진=EPA/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또 4% 넘게 급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위험에 대비해 로펌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피스커 주가가 폭락하며 테슬라 등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피스커 주가는 52% 폭락한 15센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4.12% 내린 162.5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하락 폭은 9.5%에 달했고, 올해 연간 하락 폭은 30%를 훌쩍 넘었다.

리비안도 8.71% 급락한 10.69달러를 기록했고, 루시드와 니콜라도 각각 6% 넘게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최근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는 주요 투자은행들의 목표 주가 하향도 이어지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13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주당 225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췄다.

애널리스트 조셉 스팍은 투자자 메모에서 "2024년 1분기 차량 출하량 전망치를 46만6000대에서 43만2000대로 낮췄다"면서 "이는 컨센서스인 47만7000대보다 10% 낮다"고 썼다. 그는 "수정된 전망은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및 유럽의 생산 둔화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UBS의 스팍은 테슬라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 컨센서스 예상치 대비 약 32%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UBS에 하루 앞서 웰스파고도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추고 목표 주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낮춘 바 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자신의 최선호 자동차 종목을 테슬라에서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업체인 페라리로 갈아타기도 했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도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낮추고 중국 판매 둔화와 EU(유럽연합) 보조금 축소 등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