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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이란,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지원 시 강력 제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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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이란,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지원 시 강력 제재할 것"

올 2월 '미사일 수백발 공급설' 제기…이란 정부는 '부인'

미국을 위시한 세계 주요 7개국(G7)이 이란에 대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지원할 시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2023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 회담에 참여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왼쪽)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을 위시한 세계 주요 7개국(G7)이 이란에 대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지원할 시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2023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 회담에 참여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왼쪽)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
미국을 위시한 세계 주요 7개국(G7)이 이란에 대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지원할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CNN과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구성된 G7은 미국 시간 15일 "이란이 러시아 정권에 탄도 미사일이나 관련 기술을 제공할 경우 새롭고 중대한 조치를 포함한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G7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대변인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란이 러시아 정권에 제공한 무인 항공기(드론)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에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심히 우려된다"며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에 선제 대응해 G7의 통일된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제재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유럽 도시로 향하는 이란 항공편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예비 제재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이란 당국이 러시아 정부가 탄도 미사일 공급에 관해 수개월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며 "최근 이러한 협상이 타결, 수백발의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설치된 이란 주UN(국제연합) 공관은 당시 이에 관해 "탄도 미사일 판매는 법적으로 제한된 내용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분쟁에 있어 이를 확산시키지 않기 위해 방위 산업 제품을 거래하지 않을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미사일 거래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