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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아이스크림 사업 분사...75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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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아이스크림 사업 분사...7500명 감원

유니레버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파인트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유니레버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파인트 사진=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비재 기업 중 하나인 유니레버 그룹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인기 브랜드인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사하고 75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유니레버가 2025년 말 완료를 목표로 즉시 분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아이스크림 사업은 암스테르담에 있는 별도의 본사로 이전 과정에 있다고 보도했다.
유니레버는 매그넘(Magnum)과 벤앤제리스(Ben &Jerry's)와 같은 인기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분사와 감원 소식에 유니레버 주가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에서 3.08% 상승했다. 유니레버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3% 가까이 하락했었다.

유니레버는 회사 분사 후 한 자릿수 중반의 기본 매출 성장과 완만한 마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 사업은 유니레버 전 세계 매출의 약 16%를 차지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매출 비중이 40%에 달한다.

도브비누, 마마이트(Marmite) 소스 및 헬만(Hellmann) 마요네즈 등 다른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는 유니레버는 향후 3년 동안 약 8억 유로(약 1조1600억 원)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총 구조 조정 비용은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의 약 1.2%가 될 전망이다.

이번 감원으로 영향을 받는 유니레버 직원은 전체 12만8000명 중 약 5.9%에 해당한다.
유니레버의 하인 슈마허 최고경영자(CEO)는 "본사, 기업 센터, 비즈니스 그룹 조정 부문 및 각국의 사업부 등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으나 감원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지역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CEO로 취임한 슈마허 회장이 지난 10월에 최근 수년 간의 저조한 회사 실적을 인정한 뒤 사업 단순화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이뤄진 조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