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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첫 거래서 폭등...향후 전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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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첫 거래서 폭등...향후 전망은 '글쎄'

레딧이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대박을 쳤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레딧이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대박을 쳤다. 사진=본사 자료
팬데믹 기간 밈주 열풍의 주역인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이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대박을 쳤다.

레딧은 장중 공모가 대비 70% 폭등한 57.8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좁혀진 끝에 결국 48% 상승세를 장을 마쳤다.
전날 주당 34달러로 공모가가 정해진 레딧은 이날 NYSE에서 공모가 대비 16.44달러(48.35%) 폭등한 50.44로 첫 거래를 마쳤다.

이날 NYSE 개장 종은 레딧 마스코트가 쳤다.

첫 날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100억 달러 시총 가나


레딧은 3년 전 자본 모집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로 추산된 바 있다.

첫 거래 시총은 이보다 약 20억 달러 적은 수준이다.

레딧은 전날 공모주 약 1530만주를 발행해 5억1940만 달러를 조달했다.

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670만주를 더 매각했다.

레딧은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기대하고 있지만 첫 거래에서는 아직은 무리라는 점이 확인됐다.

IPO 방아쇠 될까


투자자들은 레딧의 IPO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날 AI 인프라 장비 업체 아스테라 랩스가 첫 거래에서 72% 폭등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레딧이 48% 폭등세로 첫 거래를 마치면서 2022년, 2023년 두 해를 고전한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움트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르네상스 캐피털 자료에서 미 IPO는 지난 2년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확인된다.

2021년 400개 가까운 기업들이 미국에서 IPO에 나서면서 1424억 달러 자본을 확보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미 IPO 시장은 이후 2년을 내리막 길을 걸었다.

지난 2년을 합쳐도 IPO 기업 수는 고작 179개에 그쳤고, 조달 자본 규모는 271억 달러에 불과했다.

2년을 더한 IPO 금액이 2021년 한 해 IPO 금액의 20%도 안됐다.

레딧, 추가 상승 제약


레딧이 이날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레딧은 이미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첫 거래 마감가 대비 1.14달러(2.26%) 내린 49.30달러로 밀렸다.

레딧 주가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성장성이다.

레딧은 매출이 이미 지난해 성장 둔화세를 보인데다 아직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거의 모든 매출을 광고의 의존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온라인 광고는 경기에 극히 민감히 반응해 변동성이 매우 높다. 경기둔화가 예상될 때 기업들이 가장 먼저 삭감하는 것이 온라인 광고지출이다.

또 레딧의 AI 데이터 라이선스 역시 문제가 될 개연성을 안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