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은 장중 공모가 대비 70% 폭등한 57.8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좁혀진 끝에 결국 48% 상승세를 장을 마쳤다.
이날 NYSE 개장 종은 레딧 마스코트가 쳤다.
첫 날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100억 달러 시총 가나
레딧은 3년 전 자본 모집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로 추산된 바 있다.
첫 거래 시총은 이보다 약 20억 달러 적은 수준이다.
레딧은 전날 공모주 약 1530만주를 발행해 5억1940만 달러를 조달했다.
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670만주를 더 매각했다.
레딧은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기대하고 있지만 첫 거래에서는 아직은 무리라는 점이 확인됐다.
IPO 방아쇠 될까
투자자들은 레딧의 IPO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날 AI 인프라 장비 업체 아스테라 랩스가 첫 거래에서 72% 폭등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레딧이 48% 폭등세로 첫 거래를 마치면서 2022년, 2023년 두 해를 고전한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움트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르네상스 캐피털 자료에서 미 IPO는 지난 2년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확인된다.
2021년 400개 가까운 기업들이 미국에서 IPO에 나서면서 1424억 달러 자본을 확보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미 IPO 시장은 이후 2년을 내리막 길을 걸었다.
지난 2년을 합쳐도 IPO 기업 수는 고작 179개에 그쳤고, 조달 자본 규모는 271억 달러에 불과했다.
2년을 더한 IPO 금액이 2021년 한 해 IPO 금액의 20%도 안됐다.
레딧, 추가 상승 제약
레딧이 이날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레딧은 이미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첫 거래 마감가 대비 1.14달러(2.26%) 내린 49.30달러로 밀렸다.
레딧 주가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성장성이다.
레딧은 매출이 이미 지난해 성장 둔화세를 보인데다 아직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거의 모든 매출을 광고의 의존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온라인 광고는 경기에 극히 민감히 반응해 변동성이 매우 높다. 경기둔화가 예상될 때 기업들이 가장 먼저 삭감하는 것이 온라인 광고지출이다.
또 레딧의 AI 데이터 라이선스 역시 문제가 될 개연성을 안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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