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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은행, 기준 금리 2%로 깜짝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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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은행, 기준 금리 2%로 깜짝 인상



대만 중앙은행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중앙은행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중앙은행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4월 전기 요금 인상을 앞두고 이날 기준금리인 할인율을 1.875%에서 2%로 인상했다.

당초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 27명은 모두 기준 금리 동결을 전망했었다.

중앙은행은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기존 1.89%에서 2.16%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전기료가 10% 인상될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2월 CPI는 설 연휴 기간 식품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3.08% 상승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2월에 예상한 3.12%에서 3.2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대만 기술 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국내 소비 지출 반등을 반영한 것이다.
대만 통화당국은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에 대해 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전체 인플레이션이 빠른 시일 내에 크게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친룽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이후 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이 2021년 이후 높았는데 걱정스러운 것은 인플레이션의 전체 구조가 이제 조금 달라졌다는 것”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과 전기료 인상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는 22일 전기료 인상 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시에테제네랄 홍콩의 수석 아시아 매크로 전략가인 성기용은 ”(금리 인상이) 서프라이즈 였지만 시장은 어느 정도 대비해 왔다“면서 ”그렇지만 이는 중앙은행이 앞으로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며, 마지막 일회성 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