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보잉 데이브 칼훈 CEO, 737맥스 위기로 올해 말 사임

공유
0

보잉 데이브 칼훈 CEO, 737맥스 위기로 올해 말 사임

베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베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737맥스 기종의 연이은 사고로 궁지에 몰린 보잉의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이 2024년 말 사임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또한 래리 켈너 보잉 이사회 의장도 5월 열리는 회사 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20년부터 보잉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전 CEO가 래리 켈너 이사회 의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된다.

또한 보잉의 상용 항공기 사업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탠 딜은 즉시 사임하며, 스테파니 포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보잉의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의 737맥스 기종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비행 9분 만에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737기종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면서 나온 것이다.

보잉에서 10년 넘게 이사회 멤버로 일해온 칼훈은 2020년 1월 보잉의 두 차례 치명적인 737 맥스 추락 사고로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뮐렌버그가 사임한 후 회사의 최고 직책을 맡아 왔다.

이번 리더십 개편은 지난 주말 이사회 회의에서 마무리됐다고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이 밝혔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의 로버트 스탤라드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누군가 일자리를 잃는 것은 축하할 일은 아니지만, 이것이 보잉 이사회의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보잉의 고객과 공급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 중 다수는 틀림없이 회사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연방항공국(FAA) 및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와의 관계는 분명히 긴장돼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 개편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이날 1.37% 상승한 19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28% 하락하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