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GDP 성장률 "3.2%" 뉴욕증시 비트코인 " 과열주의보"

공유
0

미국 GDP 성장률 "3.2%" 뉴욕증시 비트코인 " 과열주의보"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3.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성장률 상향에 대해 "소비자 지출과 비거주 고정투자가 상향 조정되고, 민간 재고투자의 하향 조정이 상향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한 게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견조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연말 소비시즌 예상을 웃도는 '깜짝 소비'가 이어지면서 4분기 들어서도 3%대의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작년 4분기부터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전망은 엇나갔다. 실제로는 3%대 중반이라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미국의 2023년 연간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2.5%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거품'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메이저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조정이 임박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자산과 투자지역 다변화 등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핏 지표'에서도 거품 우려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CNBC방송은 미 금융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00명을 대상으로 한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2분기로 넘어가면서 주식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해 약세 전환이 가까워졌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이상 상승해 2019년 이후 가장 뜨겁다. 너무 많이 오른 상황에서 39%만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9% 만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즉시 금리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1%는 점진적인 인하를 선호했다. 61%와 13%는 각각 올해 금리인하가 2회와 1회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3회 금리인하를 예측한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내년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답한 경우가 52%나 됐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조사 당시의 23%에서 크게 늘었다.

JP모건의 글로벌 증시 수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이날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 종목들에 과도하게 몰리는 것은 조정이 임박했다는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내 보유자산을 다양화하는 등 위험 관리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 뉴욕증시 조정은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며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으며, 우리는 급락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적과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기대 등 모든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엔비디아 실적과 인공지능(AI) 혁신 전망 등 깜짝 상승 재료는 점점 줄어드는 대신 반대편에 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도 미국 거시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투자자들은 다른 곳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CNBC는 전했다.

CNN은 버핏이 가장 좋아했던 시장지표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향후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 지표'로 유명한 이 지표는 모든 상장기업의 총가치(윌셔5000지수로 측정)를 전 분기 GDP 추정치로 나눈 것이다. 경제 규모 대비 미국 주식시장 총규모로 측정한 이 수치가 100%이면 적정, 70%에 가까우면 저평가, 200%에 가까우면 고평가로 본다.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주식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시장에서 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소한 거품의 산기슭 즉, 초입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으며 미 자산운용사 나벨리에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루이스 나벨리에도 "시장이 과열 상태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에서 탄력적인 기업이익과 AI에 대한 열망,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낙관적인 시각이 확산하면서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이익이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